대한민국 농문화 속에서 시각, 동작 체계를 바탕으로 생겨난 고유한 형식의 언어를 말한다.
(한국수화언어법 제3조 제1항)
수어? 수화? 무엇이 맞는 말일까요?
정답은 둘 다 맞는 말입니다.
2016년 한국수화언어법이 제정되기 전까지는 대부분 ‘수화‘라는 용어가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2016년 법 제정을 위한 용어 관련 설문조사에서 ’수어’, ‘수화’ 어느 용어가 적절한지에 대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 ‘수어‘라는 용어를 선호하는 응답이 우세하여 공식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수어 = 한국수화언어
한국어(韩国语) 영어(英语) 일본어(日本语) 。。。 수어(手语)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처럼 수어도 하나의 독립된 언어이므로 ‘수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언어로서의 정체성을 인정받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의견과, ’수화‘라는 용어가 역사성이 있다는 의견이 대립했습니다.
어찌 되었든, 법 제정 이후로 ’수어‘라는 용어가 널리 알려지면서 수어를 배우려는 사람들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결론적으로, ’수화’든 ‘수어‘든 이 언어는 독립된 하나의 언어임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기서 잠깐!
수어는 손 ‘수’, 말씀 ‘어’ 손으로 하는 말이다?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수어가 손을 주요 매개체로 사용하는 언어라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손만’ 사용한다고 생각한다면, 수어를 반만 이해하는 것입니다.
음성언어(한국어, 영어 등)를 떠올려 보세요.
우리는 대화할 때 억양, 강세, 제스처 등 언어 외적인 요소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기도 하고 훨씬 자연스럽고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연구에 따르면, 대화에서 언어적 표현이 차지하는 비율은 단 3%에 불과하고, 나머지 97%는 비언어적 요소라고 합니다.
수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얼굴 표정(눈썹 올리기, 입술 움직이기, 볼 부풀리기 등)과 어깨, 몸의 움직임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집니다.
어떻게 달라지는지는 직접 배워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궁금하시죠?
다음 포스트에서는 수어를 어디서 배울 수 있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