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로 과거·현재·미래를 어떻게 표현할까?
한국어에는 시제가 분명하게 존재합니다. “했다”, “하고 있다”, “할 것이다”처럼 과거, 현재, 미래의 개념을 문법적으로 표현하죠. 그런데 수어는 어떨까요? 수어에는 시제가 없을까? 시간 표현은 어떻게 전달할까? 이 글에서는 수어에서 시간을 표현하는 방식에 대해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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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어에는 시간 단어와 맥락으로 표현
✔️ 한국어에서는 ‘-았/었-’, ‘-고 있다’, ‘-겠-’ 같은 어미 변화로 시제를 표현합니다.
✔️ 하지만 수어는 동사의 형태 변화 없이, 시간 관련 단어를 먼저 제시한 후 동작을 연결함으로써 시제를 나타냅니다.
예:
• “나는 아침 밥을 먹었다” → 수어: [아침] [밥] [먹다]
• “지금 공부하고 있어요” → [지금] [공부하다]
• “내일 여행 갈 거예요” → [내일] [여행] [가다]
✔️ 수어에서는 시간 정보를 문장 앞이나 중간에 배치하여 시제를 명시하고, 이어지는 동작으로 전체 의미를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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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표현: ‘끝’이라는 수어를 활용하기도 해요
✔️ 어떤 동작이나 상태가 끝났음을 나타낼 때, ‘끝’이라는 수어를 문장 마지막에 추가하기도 합니다.
✔️ 다만, ‘끝’은 무조건 과거를 뜻하는 것은 아니고, 맥락에 따라 ‘완료’나 ‘종료’의 의미로도 사용됩니다.
예:
• “어제 나는 공부를 끝냈다” → [어제] [공부] [끝]
• “내일 나는 학교를 마치고 친구를 만나러 갈 거야” → [내일] [나] [공부] [끝] [친구] [약속]
✔️ 이처럼 ‘끝’이라는 수어는 문장 내에서 동작의 마무리 시점을 강조할 때 유용하게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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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진행형: ‘지금’ 또는 ‘중’으로 표현하기도 해요
✔️ ‘지금’이라는 수어를 강조한 후, 동작 수어를 이어가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예: [지금] [청소하다], [지금] [놀다]
✔️ 또 다른 방식으로는, 동사 뒤에 ‘중’이라는 수어를 덧붙여 현재 상태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예: [공부하다] [중], [일하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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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 표현: ‘~아마’라는 수어로 가능성을 표현하기도 해요
✔️ 미래를 나타낼 때는 보통 시간 부사(예: 내일, 다음 주 등)를 활용하고,
✔️ 때에 따라 **‘아마’**라는 수어를 함께 사용해 추측, 가능성의 뉘앙스를 전할 수 있습니다.
예:
• [내일] [친구] [만나다] [아마] → “내일 아마 친구를 만날 거예요”
✔️ 하지만 이 표현은 상황에 따라 선택적으로 사용되며, 반드시 미래 표현에 ‘아마’를 붙이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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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 표현 단어의 방향성 – 과거는 뒤로, 미래는 앞으로
✔️ 수어에는 시간 관련 단어 자체에 방향성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예를 들어:
• ‘어제’, ‘지난주’, ‘옛날’ 등의 수어는 손이 몸 뒤쪽으로 움직이는 방향을 포함합니다.
• ‘내일’, ‘다음주’, ‘미래’ 등의 수어는 손이 앞쪽을 향하는 방향으로 표현됩니다.
✔️ 이런 방향성은 시간의 흐름을 직관적으로 표현해주는 수어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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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어에서 시간은 흐름보다는 ‘포인트’로 표현된다
✔️ 한국어나 영어처럼 시간의 흐름을 길게 이어서 설명하지 않고, 수어는 필요한 시점을 콕 짚는 방식으로 시간 정보를 전달합니다.
✔️ “과거부터 지금까지 계속” 같은 복잡한 시제 표현도, [그때] [계속] 등의 키워드로 나눠서 단계적으로 설명합니다.
이는 수어의 효율적인 특징 중 하나로, 짧고 명확한 정보 전달에 강점을 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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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하자면?
✔️ 수어에는 시간 표현 단어와 공간 개념으로 시제를 전달합니다.
✔️ 과거 표현에 ‘끝’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반드시 과거만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 현재 진행형은 ‘지금’을 강조하거나 동사+‘중’으로 표현합니다.
✔️ 미래는 시간 부사+‘아마’를 덧붙여 가능성을 표현할 수 있지만, 필수는 아닙니다.
✔️ 수어는 특정 시점을 중심으로 명확하게 표현하는 데 초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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