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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인과 세상을 잇다, 어떻게?

by 수어의 창 2025. 3. 29.



농인과 세상을 잇다, 어떻게?


107손말이음센터를 소개합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수없이 전화를 걸고 받습니다.
은행 업무를 보고, 병원에 예약을 하고, 친구에게 안부도 전하지요.
하지만 **농인(여기서는 청각장애인도 포함)**에게 전화는 오랫동안 닿을 수 없는 세상과 같았습니다.

그렇다면 농인은 어떻게 전화로 소통할 수 있을까요?
농인이 청인에게, 청인이 농인에게도 자유롭게 전화할 수 있다면?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든 곳이 있습니다.
바로 손말이음센터입니다.



손말이음센터란?


손말이음센터는 농인과 청인 간의 전화 소통을 중계해주는 공공 서비스 기관입니다.
‘손말’은 손으로 하는 말, 즉 **수어(수화언어)**를 의미하고,
‘이음’은 서로를 이어준다는 뜻을 가지고 있지요.

농인이 수어 또는 문자로 전달한 내용을 중계사가 음성으로 전달하고,
상대방의 음성은 다시 수어 또는 문자로 농인에게 전달됩니다.
마치 전화 통화의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죠.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나요?


손말이음센터에서는 아래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1. 영상중계 서비스
• 농인이 수어로 표현하면, 중계사(수어통역사)가 그 내용을 청인에게 음성으로 전달합니다.
• 청인의 말은 다시 중계사가 수어로 바꿔 농인에게 전달합니다.
• 수어 사용자에게 가장 적합한 방식입니다.

2. 문자중계 서비스
• 농인이 문자로 입력하면, 중계사가 그 내용을 음성으로 전달합니다.
• 청인의 음성은 문자로 다시 전달되어 농인이 읽을 수 있습니다.
• 수어 사용이 어려운 분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어요.

3. 모바일 앱 서비스
• 스마트폰 앱으로 24시간 365일, 언제 어디서나 영상 및 문자중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긴급 상황에도 즉시 연결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장점입니다.



4. 누가 이용할 수 있나요?
• 청각장애인 등록자라면 누구나 손말이음센터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 수어 사용자, 문자 사용이 가능한 분들 모두 이용 대상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사실!
손말이음센터는 농인만을 위한 서비스가 아닙니다.
청인도 농인에게 연락하고 싶을 때, 손말이음센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 농인 자녀를 둔 부모님
• 농인 고객을 상대해야 하는 기관
• 농인 친구에게 안부를 전하고 싶은 사람도
손말이음센터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중계 전화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이제 전화는, 농인과 청인을 자유롭게 이어주는 소통의 통로입니다.


어떻게 이용하나요?


1. 손말이음센터 홈페이지(https://www.relaycall.or.kr)에서 회원 가입
2. 스마트폰 앱 설치 (안드로이드, iOS 모두 지원)
3. 영상 또는 문자 방식 선택
4. 전화 상대방 번호 입력 후 중계 연결
5. 중계사의 도움을 받아 실시간 통화


손말이음센터의 의미


손말이음센터는 단순한 전화 중계 기관이 아닙니다.
농인이 세상과 이어지는 창구이며,
장애 유무에 관계없이 누구나 소통할 수 있는 사회를 위한 발판입니다.

그리고 청인에게도,
농인을 이해하고 다가갈 수 있는 첫 번째 다리가 되어줍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아무렇지 않게 누리는 ‘통화’라는 행위,
그 하나가 농인에게는 사회적 권리이고, 인간다운 삶의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손말이음센터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