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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인과 세상을 잇다, 어떻게?
107손말이음센터를 소개합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수없이 전화를 걸고 받습니다.
은행 업무를 보고, 병원에 예약을 하고, 친구에게 안부도 전하지요.
하지만 **농인(여기서는 청각장애인도 포함)**에게 전화는 오랫동안 닿을 수 없는 세상과 같았습니다.
그렇다면 농인은 어떻게 전화로 소통할 수 있을까요?
농인이 청인에게, 청인이 농인에게도 자유롭게 전화할 수 있다면?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든 곳이 있습니다.
바로 손말이음센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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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말이음센터란?
손말이음센터는 농인과 청인 간의 전화 소통을 중계해주는 공공 서비스 기관입니다.
‘손말’은 손으로 하는 말, 즉 **수어(수화언어)**를 의미하고,
‘이음’은 서로를 이어준다는 뜻을 가지고 있지요.
농인이 수어 또는 문자로 전달한 내용을 중계사가 음성으로 전달하고,
상대방의 음성은 다시 수어 또는 문자로 농인에게 전달됩니다.
마치 전화 통화의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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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나요?
손말이음센터에서는 아래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1. 영상중계 서비스
• 농인이 수어로 표현하면, 중계사(수어통역사)가 그 내용을 청인에게 음성으로 전달합니다.
• 청인의 말은 다시 중계사가 수어로 바꿔 농인에게 전달합니다.
• 수어 사용자에게 가장 적합한 방식입니다.
2. 문자중계 서비스
• 농인이 문자로 입력하면, 중계사가 그 내용을 음성으로 전달합니다.
• 청인의 음성은 문자로 다시 전달되어 농인이 읽을 수 있습니다.
• 수어 사용이 어려운 분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어요.
3. 모바일 앱 서비스
• 스마트폰 앱으로 24시간 365일, 언제 어디서나 영상 및 문자중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긴급 상황에도 즉시 연결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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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누가 이용할 수 있나요?
• 청각장애인 등록자라면 누구나 손말이음센터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 수어 사용자, 문자 사용이 가능한 분들 모두 이용 대상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사실!
손말이음센터는 농인만을 위한 서비스가 아닙니다.
청인도 농인에게 연락하고 싶을 때, 손말이음센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 농인 자녀를 둔 부모님
• 농인 고객을 상대해야 하는 기관
• 농인 친구에게 안부를 전하고 싶은 사람도
손말이음센터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중계 전화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이제 전화는, 농인과 청인을 자유롭게 이어주는 소통의 통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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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용하나요?
1. 손말이음센터 홈페이지(https://www.relaycall.or.kr)에서 회원 가입
2. 스마트폰 앱 설치 (안드로이드, iOS 모두 지원)
3. 영상 또는 문자 방식 선택
4. 전화 상대방 번호 입력 후 중계 연결
5. 중계사의 도움을 받아 실시간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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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말이음센터의 의미
손말이음센터는 단순한 전화 중계 기관이 아닙니다.
농인이 세상과 이어지는 창구이며,
장애 유무에 관계없이 누구나 소통할 수 있는 사회를 위한 발판입니다.
그리고 청인에게도,
농인을 이해하고 다가갈 수 있는 첫 번째 다리가 되어줍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아무렇지 않게 누리는 ‘통화’라는 행위,
그 하나가 농인에게는 사회적 권리이고, 인간다운 삶의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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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말이음센터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