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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어교원 2급 시험 준비 - 예상문제(20개)

by 수어의 창 2025.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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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에서 발간한 '한국수어 문법'을 중심으로 예상문제 20개를 함께 풀어봅니다. 

문제 푸신 후에 정답, 해설 부분은 드래그해서 확인하세요. 

1. 한국수어의 수지 요소(손으로 표현되는 음운 요소)에 속하지 않는 것은?

보기:
① 손모양(수형)
② 손위치(수위)
③ 손동작(수동)
④ 얼굴 표정

정답: ④

해설: 한국수어의 음운론적 구성 요소 중 손을 이용한 수지 요소에는 손모양(수형), 손이 놓이는 위치(수위), 손의 움직임(수동) 그리고 손바닥 또는 손가락 방향(수향)이 있습니다. 이에 반해 얼굴 표정, 고개 움직임, 시선 등은 손을 쓰지 않는 비수지 요소로 분류됩니다. 얼굴 표정은 문법적 표시나 감정 표현에 쓰이는 비수지 음운이므로 손으로 구성되는 수지 요소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2. 다음 두 수어 ‘어머니’와 ‘아버지’의 의미 차이를 만들어 내는 음운 요소는 무엇인가?

보기:
① 손의 위치 차이
② 손의 방향 차이
③ 손모양(손가락 선택) 차이
④ 얼굴 표정 차이

정답: ③

해설: ‘어머니’와 ‘아버지’ 수어는 손모양의 차이만으로 구별되는 대표적인 최소 대립쌍입니다. 즉 손의 위치(얼굴 근처)와 움직임 등이 동일하지만, 손가락의 선택(손모양)만 다르게 조합되어 각각 ‘어머니’와 ‘아버지’라는 다른 의미를 나타냅니다. 이처럼 한국수어에는 손모양, 손위치, 손동작 등의 음운 요소가 하나만 달라져도 의미가 달라지는 최소 대립쌍이 존재합니다.

3. 한국수어의 비수지 요소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기:
① 비수지 요소는 수어 동작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의미 변화와는 무관하다.
② 비수지 요소는 머리, 얼굴, 눈, 입 등의 움직임으로, 문법적 표지 역할을 하기도 한다.
③ 한국수어에는 비수지 요소가 없으며 모든 의미는 손동작으로만 표현된다.
④ 비수지 요소는 감정 표현에만 사용되고 문법적인 기능은 없다.

정답: ②

해설: 비수지 요소란 눈, 눈썹, 입술, 머리, 몸통 등의 움직임으로 이루어지는 수어의 구성 요소로서, 뜻을 구별하거나 문법 기능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눈썹을 올리는 표정은 의문문임을 나타내고, 고개 끄덕임이나 흔들림은 긍정·부정을 표현하며, 입모양은 단어의 의미를 구체화하거나 강조하는 데 사용됩니다. 따라서 비수지 요소는 단순한 강조나 감정 표현을 넘어 문법적 표지로서 중요하게 기능하며, 수어 의미 변화에 직접 영향을 줍니다. (반면 한국수어에도 비수지 요소가 없다고 보는 ③이나, 비수지 요소를 오로지 감정 표현에만 국한하는 ④는 잘못된 설명입니다.)

4. 음성 언어수어의 구성에 대한 특징으로 옳은 것은?

보기:
① 수어의 음운 요소들은 발화 시 동시에 조합되어 하나의 단어를 이룰 수 있다.
② 수어는 시각 언어이므로 음운 규칙이 존재하지 않는다.
③ 수어 단어를 구성하는 각 요소(손모양, 위치 등)가 독립적인 의미를 가져 따로 사용할 수 있다.
④ 수어의 음운 요소들은 시간적 순서로만 나타나며 동시 표현이 불가능하다.

정답: ①

해설: 수어는 여러 구성 요소를 동시에 표현하는 특

징이 있습니다. 하나의 수어 단어를 생산할 때 손모양, 손위치, 손동작 등의 요소가 한꺼번에 결합되어 의미를 형성합니다. 예를 들어 수어 단어를 표현할 때 선택된 손모양으로 특정 위치에서 일정한 움직임을 동시에 수행하여 단어 하나가 완성됩니다. 반면 음성 언어는 소리가 연속적으로 나열되는데, 수어는 이러한 동시성 덕분에 한 순간에 다량의 정보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수어에도 음운 규칙이 존재하며(② 틀림), 손의 구성 요소 자체는 그 의미를 따로 가지지 않는 음운 단위이지 독립적인 어휘가 아니므로(③ 틀림) 문맥 없이 따로 쓰일 수 없습니다. 또한 수어에도 순차적 표현이 있지만 동시 표현 능력이 중요한 차별점이므로 ④는 틀린 설명입니다.

5. 두 개의 수어 단어가 연속될 때 앞 단어의 반복 동작이 줄어드는 현상을 무엇이라고 하는가?

(예: 평소 손목을 두 번 돌려 표현하는 ‘선생님’ 수어를 다른 단어 앞에서 한 번만 돌려 간략하게 표현하는 경우)
보기:
① 첨가
② 축소
③ 동화
④ 전환

정답: ②

해설: 연속되는 수어에서 앞 단어의 불필요한 반복 움직임이 감소하는 이러한 음운 변동을 **‘축소’**라고 합니다. 예컨대 ‘선생님’ 수어는 원래 손목을 두 차례 돌리는 동작이 있지만, 뒤에 다른 단어가 이어질 때는 손목 회전이 한 번으로 축약되어 발화될 수 있습니다. 이는 수어 표현의 경제성을 위한 음운 변동으로, 불필요한 동작이나 정지 시간의 생략 등을 통해 발화 효율을 높입니다. (참고로 ① 첨가: 손동작이나 손가락을 추가하는 현상, ③ 동화: 인접한 요소의 영향을 받아 유사해지는 현상, ④ 전환: 수어 형태소 순서가 바뀌는 현상으로, 질문의 사례와는 다릅니다.)

6. 한국수어의 단어 형성 방식에는 순차적 결합과 동시적 결합이 있습니다. 다음 중 동시적 결합의 예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기:
① ‘필요없다’를 ‘필요’ 다음에 ‘없다’ 수어를 이어서 표현하는 경우
② ‘일요일’을 ‘빨강’ 다음에 ‘결석’ 수어를 순서대로 결합하여 표현하는 경우
③ ‘3개월’을 한 손에서 숫자 “3” 손모양과 “개월”의 움직임을 동시에 표현하는 경우
④ 단어 ‘KSL’을 각 글자의 지문자를 차례로 보여주어 표현하는 경우

정답: ③

해설: 동시적 결합이란 두 형태소를 시간적으로 나열하지 않고 한 번에 결합하여 하나의 단어처럼 표현하는 것입니다. 보기 ③의 ‘3개월’은 숫자 “3”을 나타내는 손모양과 “개월”의 수어를 동시에 수행하여 한 번에 표현하는 예로, 수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포합 표현입니다. 이처럼 한국수어에서는 숫자와 단위 명사를 한 손동작으로 결합하거나, 두 단어 일부를 동시에 겹쳐 표현하는 등의 방식이 있습니다. 반면 ①과 ②는 각각 어근 뒤에 접미사를 덧붙이거나 단어를 차례로 나열한 순차적 결합의 예이며, ④ 지문자를 하나씩 순서대로 보여주는 것은 손글자 철자를 순차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동시적 결합이 아닙니다.

7. 수어 단어 ‘재미없다’는 어떤 형태론적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가?

보기:
① ‘재미’ 수어의 손동작을 반복하여 반대 의미를 표현하는 굴절 과정
② 어근 ‘재미’에 부정 의미의 형태소를 결합하여 새로운 단어를 만드는 파생 과정
③ ‘재미’라는 명사형 수어와 ‘없다’라는 독립된 수어를 단순 나열해 합성한 합성어 과정
④ 문장에서 ‘재미 있다’ 수어를 표현할 때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 부정을 나타내는 방법

정답: ②

해설: ‘재미없다’는 어근 ‘재미’에 부정의 의미를 지닌 형태소 ‘없다’가 붙어 만들어진 파생어입니다. 한국수어에서 이러한 부정 접미사 ‘없다’는 손바닥을 터는 특별한 동작으로 표현되며, 반드시 어근(주로 형용사나 동사)에 붙어서만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맛(이) 없다’, ‘필요 없다’, ‘관계 없다’ 등의 수어는 각각 ‘맛/필요/관계’라는 어근에 ‘없다’ 형태소를 결합하여 “~지 않다”의 뜻을 만드는 경우입니다. 이때 ‘없다’는 혼자 쓰이면 독립적인 의미보다는 접미사적 기능을 하며, 두 구성 요소 사이에 다른 단어를 끼울 수 없으므로 합성어보다는 파생어로 봅니다. (고개 흔들기와 같은 비수지 신호에 의한 부정 표현도 있지만 이는 문장 차원의 **굴절(활용)**에 가깝고, 해당 단어 형성에는 ④와 무관합니다.)

 

8. 다음 중 한국수어에서 복수를 표시하는 방법으로 사용되지 않는 것은?

보기:
① 대상의 수량을 나타내는 숫자 수어를 함께 사용한다.
② 같은 명사를 여러 번 반복하여 다른 공간에 배치해 표현한다.
고개를 끄덕이는 비수지 신호를 더하여 복수를 나타낸다.
④ 사람을 가리킬 때 **분류사**나 ‘모두’와 같은 특별한 어휘를 사용한다.

정답: ③

해설: 한국수어에서 복수를 나타낼 때에는 수어의 형태 변화나 별도 어휘를 사용하며, 고개 끄덕임과 같은 비수지 신호는 복수 표지로 쓰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사물의 복수는 그 수량에 해당하는 숫자 수어를 명사와 함께 사용하거나, 명사를 반복해서 공간의 다른 위치에 놓음으로써 표현할 수 있습니다. ‘모자 3개’라는 표현에서는 모자를 놓는 동작을 세 번 반복하거나 3이라는 수어를 병용하여 수량을 나타냅니다. 사람의 복수의 경우 사람 수사를 활용한 *“아이 다섯(5명) 오다”*와 같은 표현, 분류사 수형(예: 여러 사람이 몰려드는 모습을 사람 형태 손모양으로 보여주기)이나 ‘모두’ 같은 부사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고개를 끄덕이는 동작은 복수가 아니라 긍정(고개 끄덕임)이나 강한 확신을 나타내는 비수지 신호이므로 복수 표현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9. 한국수어의 일치동사(동사의 인칭일치)에 대한 설명으로 틀린 것은?

보기:
① 동사의 시작 위치나 진행 방향을 통해 문장의 주어와 목적어를 가리킬 수 있다.
② 일치동사는 주어와 목적어를 가진 동사들로, 동작의 방향이나 손의 방향 변화를 통해 두 논항 간 관계를 표현한다.
③ 주어가 복수일 경우 동사의 움직임을 여러 위치로 반복하여 여러 대상에게 동작이 미침을 나타낼 수도 있다.
④ 일치동사는 맥락과 무관하게 항상 동일한 형태로 수행되며 문법 기능 없이 어휘적 의미만 전달한다.

정답: ④

해설: 일치동사란 동사의 움직이는 방향이나 손바닥 방향 변화로 문장의 주어와 목적어를 표시하는 동사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주다(give)’ 동사는 화자가 수취자 쪽으로 손을 뻗는 방향으로 움직이면 “내가 너에게 주다”를, 반대로 청자 쪽에서 화자 쪽으로 손을 움직이면 “네가 나에게 주다”를 나타냅니다. 이처럼 일치동사는 문맥에 따라 동작의 방향이 달라지며, 항상 주어와 목적어 두 개의 논항을 갖습니다. 경우에 따라 주어나 목적어의 **수(數)**에 따라 동작을 반복하거나 여러 위치로 이동시켜 한 동작으로 복수 대상에 대한 행위를 표현하기도 합니다. ④의 설명은 일치동사가 아닌 **일반동사(비일치동사)**에 대한 것으로, 일치동사는 문맥(발화자의 지시 대상 설정)에 따라 형태가 달라지므로 항상 동일한 형태를 취하지 않습니다.

10. ‘의자’(명사)와 ‘앉다’(동사)처럼, 동일한 손모양과 위치를 가지되 동작의 형태로 의미를 구별하는 수어의 예로 맞는 것은?

보기:
① 두 단어가 손동작 방향을 반대로 하여 서로 반의어 관계를 이룬 경우
② 같은 수어 동작에서 움직임의 횟수나 끊김으로 명사와 동사를 구별하는 경우
③ 명사 수어에 비수지 신호(예: 눈썹 움직임)를 추가하여 동사로 변화시키는 경우
④ 한 손으로 하던 수어를 양손으로 하면 명사가 되고, 다시 한 손으로 하면 동사가 되는 경우

정답: ②

해설: 한국수어에는 하나의 형태소 차이로 명사와 동사가 대응되는 명사-동사 쌍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의자-앉다’, **‘소리-듣다’**와 같은 쌍이 있는데, 이들은 손모양과 위치는 동일하고 손동작(수동)의 반복 여부로 품사가 갈립니다. 일반적으로 명사는 동사에 비해 손동작을 한두 차례 더 반복하거나 짧게 끊어서 표현되고, 동사는 보다 연속적이고 한 번의 동작으로 표현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앉다’는 사람 두 다리가 한 번 굽혀지는 동작으로 표현되지만, ‘의자’는 그 동작을 두 번 연속으로 짧게 끊어 표현함으로써 좌석의 개념을 나타냅니다. 이처럼 수어에서는 수동의 반복과 일부 **입모양(마우딩)**의 차이가 명사와 동사를 구별하는 데 기여합니다.

11. 한국수어에서 시제(과거·현재·미래) 표현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보기:
① 동사 형태를 바꾸는 어미 활용으로 과거, 현재, 미래 시제를 구분한다.
② 별도의 시간 표현 수어(예: ‘어제’, ‘내일’)를 문장에 첨가하여 시제를 나타낸다.
③ 동사의 위치를 과거는 몸 뒤쪽, 미래는 몸 앞쪽으로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시제를 표한다.
④ 시제에 따라 수형을 바꾸는 형태론적 표지가 존재한다.

정답: ②

해설: 한국수어의 동사는 형태 변화만으로 시제를 표시하지 않으며, 대신 독립된 시간 어휘를 활용하여 시제를 표현합니다. 예를 들어 과거 시제를 나타내고 싶다면 문장 앞이나 끝에 **‘어제’**와 같은 시간을 나타내는 수어를 첨가하고, 미래는 ‘내일’ 등의 표현을 첨가하는 식입니다. “어제 책 읽다”라는 수어 문장은 동사 ‘읽다’의 모습은 변하지 않지만 ‘어제’라는 어휘로 인해 과거 시제가 해석됩니다. 이는 한국어가 동사에 ‘-었-/-겠-’ 같은 어미를 붙여 시제를 표시하는 것과 대비되는 점입니다. 일부 수어에서 시간의 흐름을 공간적으로 은유(예: 과거는 뒤쪽 공간)하는 표현이 있지만, 이는 엄격한 문법 규칙이라기보다 담화상의 관용 표현입니다. 한국수어는 시제에 따라 수형이 바뀌진 않는다.

12. 한국수어의 동작상(Aspect) 표현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보기:
완료상(완료된 동작)은 동사 뒤에 ‘끝’ 등을 붙이거나 턱을 당기고 입을 벌리는 표정 등으로 표시하기도 한다.
진행상(동작 진행 중)은 동사 옆에 ‘~하는 중’ 수어를 덧붙이거나 동작 자체를 길게 늘이는 방식 등으로 나타낸다.
습관상(습관적 동작)은 해당 동사의 움직임을 규칙적으로 여러 번 반복하여 표현할 수 있다.
④ 한국수어 동사는 상(Aspect)을 형태적으로 표시하지 못하므로 맥락에 의존해 완료/미완료를 구별한다.

정답: ④

해설: 한국수어에서는 동작의 완료, 진행, 반복 여부 등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시하며, 문법적 상(aspect)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완료상의 경우 동작이 끝났음을 의미하는 수어 **‘끝(完)’**이나 **‘다 했다(완료하다)’**를 동사 뒤에 추가하거나, 턱을 당기고 “빠-” 하는 입모양을 지어 무언가 완료되었음을 나타내는 얼굴 표지를 사용합니다. 진행상(진행형)은 따로 **‘~하는 중’**에 해당하는 수어(예: ‘계속’)를 첨가하거나, 동작을 길게 지속하면서 양 볼을 부풀리는 얼굴 표정 등으로 “하고 있는 중”임을 나타냅니다. 습관상이나 반복상은 해당 동작을 여러 번 반복하는 방식으로 “규칙적으로/여러 번 일어남”의 의미를 전달하며, 예컨대 ‘가다’ 동작을 주기적으로 반복하면 “자주 가다(습관적으로 가다)”의 뜻이 됩니다. 이처럼 ①③은 모두 수어의 상 표현 방법이며, ④는 사실과 다릅니다. 한국수어 동사가 형태변화로 시제는 표시하지 않지만 상은 별도 표지와 동작 변화로 표시할 수 있으므로, 모든 상을 맥락에만 의존하는 것은 아닙니다.

13. 한국수어의 입 움직임(마우스 액션)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보기:
① ‘마우딩(mouthing)’은 해당 수어에 대응하는 한국어 발음의 입모양을 따라하는 현상으로, 특히 고유명사나 외래어를 표현할 때 자주 나타난다.
② ‘마우스 제스처(mouth gesture)’는 특정한 입모양을 통해 수어의 의미를 보강하거나 변경하는 역할을 하며, 한국어 발음과 직접 관련되지 않는다.
③ 입 움직임도 수어의 비수지 요소에 속하며, 경우에 따라 의미를 변별하는 음운 대립 요소가 될 수도 있다.
④ 모든 한국수어 단어는 대응되는 한국어의 입모양(마우딩)을 항상 동반하여 표현된다.

정답: ④

해설: 입 움직임은 한국수어에서 중요한 비수지 요소로,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하나는 **마우딩(mouthing)**으로, 수어 단어에 대응되는 한국어 음성언어의 입모양을 따라하는 것입니다. 예컨대 어떤 사람이 ‘학교’라는 수어를 할 때 입모양으로 ‘학교’라고 소리를 내지 않고 흉내내는 것이 마우딩입니다. 이는 특히 고유명사(사람 이름 등)나 외래어를 수어로 표현할 때, 혹은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는 일반 명사를 구체적으로 구별해야 할 때 자주 사용됩니다. 다른 하나는 **마우스 제스처(mouth gesture)**로, 이는 특정 의미를 가진 입모양 동작이며 한국어의 입모양과 연관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입을 비죽 내밀거나 혀를 살짝 내미는 등의 입모양은 별도의 의미를 지니며 어떤 수어와 결합해 강조나 뉘앙스 부여 역할을 합니다. 경우에 따라 입모양만으로 독립된 단어처럼 사용되는 마우스 제스처도 있습니다. 이렇듯 입 움직임은 모든 수어 단어에 항상 수반되는 것은 아니며(필요에 따라 사용됨), ④의 설명은 과장된 것입니다. 오히려 다수의 수어 단어는 입모양을 동반하지 않고 손동작만으로도 표현되며, 입 움직임이 요구되는 상황에서만 마우딩이나 마우스 제스처가 활용됩니다.

14. 한국수어 **손모양(수형)**의 사용 빈도와 유표성(markedness)에 대한 옳지 않은 설명은?

보기:
① 대체로 단순한 손모양일수록 사용 빈도가 높고 여러 단어에서 두루 쓰인다.
② 펼친 손(5손가락 모두 편 손)이나 주먹 쥔 손 등은 다양한 수어에 나타나는 무표적(handshape) 수형이다.
③ 복잡하고 특이한 손가락 형태의 수형은 출현 빈도가 낮아 유표적(handshape) 수형으로 분류된다.
④ 모든 손모양 수형의 사용 빈도는 비슷하기 때문에 유표적 수형과 무표적 수형을 구분하지 않는다.

정답: ④

해설: 무표적 수형이란 많이 쓰이고 비교적 단순한 손모양으로 이루어진 수형을 말하고, 유표적 수형은 드물게 쓰이거나 손가락 구성이 복잡하여 특별한 경우에만 나타나는 손모양을 뜻합니다. 한국수어에서는 편손(🖐️), 주먹손(✊), 집게손(☝)단순한 형태의 손모양들이 다양한 단어에 널리 사용되며 이러한 수형들을 **무표적(標識 없음)**이라 합니다. 반면 손가락을 교차시키거나 특정 손가락만 비트는 등 복잡한 형태의 손모양은 상대적으로 사용되는 단어의 범위가 적고 출현 빈도가 낮아 유표적(표지가 붙은, 특수한) 수형으로 간주됩니다. 예를 들어 손가락을 두 개 꼬는 형태나 매우 독특한 손모양은 특수한 몇 단어에서만 보이고, 일반적인 수어에서는 잘 등장하지 않습니다. 이렇듯 손모양별 사용 빈도에 차이가 있어 유표성 개념으로 구분하며, 모든 수형이 동일한 빈도로 쓰이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④의 설명은 옳지 않습니다.

15. 두 손을 사용하는 수어의 구조에 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보기:
① 양손을 사용하는 수어의 상당수는 두 손의 움직임이나 손모양이 대칭을 이루는 경향이 있다.
② 두 손이 서로 다른 손모양을 취하는 수어의 경우, 한 손(주로 비우세손)은 고정되거나 제한된 움직임만 보이는 경우가 많다.
③ 한 손으로 한 단어를, 다른 손으로 동시에 전혀 다른 단어를 표현하여 두 단어가 완전히 독립적으로 사용되는 문장을 구성하기도 한다.
④ 일부 수어에서는 **비우세손(왼손잡이는 오른손)**을 생략하여 한 손으로만 표현하기도 한다.

정답: ③

해설: 한국수어의 대부분 단어는 한 쌍의 손이 함께 참여하여 만들어집니다. 이때 양손을 모두 사용하는 수어 단어들은 몇 가지 제약을 갖는데, 대표적으로 대칭의 법칙지배(우세) 손의 법칙이 있습니다. 대칭의 법칙에 따르면 양손이 모두 움직이는 경우, 두 손의 손모양과 움직임이 서로 대칭이 되거나 동일하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친구’ 수어에서는 양손이 똑같은 손모양으로 서로 걸고 동일하게 움직이는 대칭 형태를 이룹니다. 한편 지배 손(우세손)과 비우세손의 원리에 따르면, 양손의 손모양이 서로 다를 경우에는 보통 한 손(비우세손)은 제자리에서 유지되거나 간단한 움직임만 하고, 반대쪽 우세손만 복잡한 동작을 수행합니다. 이러한 제약 때문에 한 손으로 A단어를, 다른 손으로 B단어를 동시에 표현하여 두 단어를 동시 발화하는 것은 문법적으로 거의 불가능합니다. (일부 수어 시늉이나 수동적 동작에서 예외가 있을 수 있으나, 일반적인 단어 수준에서는 ③의 상황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일상 수어에서는 비우세손을 생략하여 한 손으로만 단어를 표현하는 경우도 빈번한데, 이를 비우세손 생략 현상이라고 하며 빠른 수어 또는 편한 발화를 위해 두 손 대신 한 손으로 단어를 수행하기도 합니다.

16. 다음 중 한국수어 형태소(morpheme)의 예로 볼 수 없는 것은?

보기:
① 독립적으로 쓰이는 수어 단어 ‘’ (book)
② 사람의 모양을 나타내어 동사와 함께 쓰이는 분류사 손모양 (예: 사람 두 명을 나타내는 손모양)
③ 형용사 어근에 붙어 “~지 않다” 의미를 더하는 ‘없다’ 수어 접미사
지문자 ‘ㄱ’에 해당하는 손모양 (아무 의미 없이 소리 ‘ㄱ’만 표시함)

정답: ④

해설: 형태소는 의미를 가진 가장 작은 언어 단위입니다. ① ‘책’과 같이 혼자 쓰여 의미를 가지는 단어는 하나의 **자립 형태소(실질 형태소)**로서 형태소에 해당합니다. ② 사람, 사물의 모양을 나타내는 분류사 수형은 혼자 쓰이면 의미가 모호하지만 다른 수어와 함께 특정 의미를 구성하므로, 그 손모양 자체가 의미 기능을 지닌 의존 형태소로 볼 수 있습니다 (예: 사람 두 명이 함께 움직이는 모습을 나타내는 분류사 손모양). ③ ‘없다’ 수어(손바닥을 털어내는 모양)는 독립적으로 “없다”라는 뜻도 있지만, 접미사처럼 어근에 붙어 “~없다”의 뜻(부정의 의미)을 더할 때는 형식 형태소로 기능합니다. 이 경우 ‘없다’ 자체는 새로운 사물을 가리키지 않고 문법적인 의미(부정)만 부여하므로 형태소로 간주되죠. 반면 ④ **지문자 ‘ㄱ’**에 해당하는 손모양은 그 자체로는 아무 구체적 의미를 나타내지 못하며, 단어의 철자를 구성하기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따라서 ‘ㄱ’ 손모양은 형태소 (의미 단위)가 아니라 음운 단위(한국어의 자음 ‘ㄱ’에 대응)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실제로 ‘ㄱ’ 손모양은 다른 글자 손모양들과 순서대로 조합되어야 의미 있는 단어(예: “가방”의 ‘가’)가 되므로, 단독으로는 의미를 전달하지 못합니다.

17. 한국수어의 의문문 표현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보기:
의문사(누구/뭐 등)를 사용하는 의문문은 어순이 평서문과 달라지므로 얼굴 표지가 필요 없다.
Yes/No 질문은 일반적으로 눈썹을 올리는 비수지 표지로 표시한다.
③ 수어 의문문의 어순은 한국어와 완전히 달라 손동작만으로 문장 종류를 구별한다.
④ 의문문을 나타낼 때에는 반드시 손으로 물음표 모양을 그리는 별도 수어를 문장 끝에 추가한다.

정답: ②

해설: 한국수어에서 의문문(질문문)은 주로 비수지 신호를 통해 표시됩니다. Yes/No로 답하는 의문문의 경우, 문장의 어순은 평서문과 동일하게 유지되지만 말하는 내내 두 눈썹을 위로 올리고 턱을 살짝 당긴 표정을 지음으로써 의문문임을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평서문 “내 이름 김수화”와 의문문 “내 이름 김수화?”는 수어 손동작 자체는 같지만, 의문문에서는 화자의 눈썹이 올라가고 머리가 약간 앞으로 기울어지는 비수지 표지가 함께 나타납니다. WH-의문문(누가/무엇/어디 등 질문)에서는 대개 양미간을 좁히고 찡그린 표정(눈썹 내림)을 지어 의문임을 표시합니다. 이러한 얼굴 표지 없이 손동작만으로는 문장의 종류(평서/의문)를 구별하기 어려우므로, ②의 설명이 옳습니다. (의문사 사용 시 어순 변화는 한국수어에서 크지 않고 주로 문장 끝에 의문사를 두는 경향이 있으며, 반드시 별도 물음표 수어를 그리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①, ③, ④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18. 다음 중 형식 형태소(문법 형태소)에 해당하는 한국수어 표현은?

보기:
① 사물이나 개념을 가리키는 자립 형태소인 일반 수어 단어 (예: ‘나무’)
② 동작이나 위치 정보를 나타내는 분류사 손형 (예: ‘두 사람 나란히 있음’의 사람 분류사)
③ 동사나 형용사에 붙어 부정 의미를 나타내는 ‘-없다’ 형태소
④ 사람, 장소 등을 가리키는 지시대명사 수어 (예: ‘이것’, ‘저기’)

정답: ③

해설: 형식 형태소는 문법적인 의미를 부여하며 혼자서는 독립적으로 쓰이기 어려운 형태소를 말합니다. 주로 접사나 조사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제시된 보기 중 ③ **‘-없다’**는 형용사나 동사에 붙어서 “~하지 않다/없다”의 부정 의미를 더해주는 접미사적 형태소로서, 그 자체로 구체적 대상이나 동작을 가리키지는 않으므로 형식 형태소에 속합니다. ①의 일반 수어 단어(‘나무’ 등)는 그 자체로 의미를 지니고 독립적으로 쓰이므로 **실질 형태소(자립 형태소)**입니다. ② 분류사 손형 역시 구체적인 형태나 위치 정보를 담고 있지만, 이는 수어에서 주로 의미를 묘사하는 실질 형태소(혹은 실질 성분)로 취급됩니다. ④ 지시대명사 수어(‘이것’, ‘저기’ 등)는 한국어로 치면 조사에 가까운 용법도 있으나, 수어에서는 보통 특정 대상을 가리키는 **지시어(대명사)**로 독립적으로 쓰일 수 있어 실질 형태소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문법 형태소에 해당하는 것은 ③의 ‘-없다’ 형태소입니다.

19. 다음 중 파생에 의해 생성된 단어가 아닌 것은?

보기:
① ‘필요없다’ – ‘필요’에 부정 접사 ‘없다’가 결합된 단어
② ‘일요일’ – ‘빨강’ + ‘결석’ 수어의 순차적 결합으로 만들어진 단어
③ ‘’ 수어를 공간상 두 번 연속 배치하여 표현한 ‘책(들)
④ ‘경기도’ – ‘서울’ + ‘길’ 수어의 결합으로 새로운 고유명사가 된 단어

정답: ③

해설: 파생은 어근에 접사 등을 붙여 새로운 단어를 만드는 과정이고, 합성은 두 개 이상의 자립 형태소를 결합하여 단어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① ‘필요없다’는 명사 ‘필요’에 부정 의미의 접사 ‘없다’가 붙은 파생어입니다. ② ‘일요일’ 수어는 기본적으로 ‘빨강’과 ‘결석하다’라는 두 수어를 순차적으로 이어서 만든 합성어인데, 의미적으로도 관용화되어 하나의 단어로 굳어진 경우입니다. ④ ‘경기도’ 수어도 ‘서울’과 ‘길’ 수어를 결합하여 만든 합성어로 볼 수 있으며, 고유명사로 굳어진 사례입니다. 반면 ③ ‘책’을 공간의 다른 위치에 두 번 반복하여 ‘책(들)’이라고 표현한 것은 복수 표지를 나타낸 **굴절(문법적 변화)**에 해당합니다. 즉 같은 단어 ‘책’을 두 번 반복했다고 해서 새로운 단어가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여전히 ‘책’의 복수 의미로서 문법적으로 활용된 것입니다. 따라서 ③은 새로운 단어를 만드는 파생에 의한 것이 아닙니다.

20. 수어에서 **손 위치(수위)**와 의미의 관련에 대한 일반적인 경향으로 옳은 것은?

보기:
① 머리나 얼굴 부근에서 수행되는 수어 동작은 생각이나 인지와 관련된 의미를 나타내는 경우가 있다.
② 손 위치는 의미와 무관하며 표현자의 편의에 따라 임의로 정해지는 요소이다.
③ 동일한 손동작을 몸의 어느 부분에서 하든 의미 차이가 발생하지 않는다.
④ 수어에서 손 위치는 오직 조음의 편의성만의 문제이며 상징적 의미는 부여되지 않는다.

정답: ①

해설: 수어에서는 **손이 놓이는 위치(수위)**에 따라 의미와 연관되는 도상적(Iconic) 경향이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머리나 이마 근처에서 이루어지는 수어는 흔히 **‘생각’이나 ‘기억’**과 같은 지적인 활동과 관련된 단어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생각하다’, ‘기억’, ‘아이디어’ 같은 수어들은 머리 부근에서 손동작이 이루어집니다. 가슴이나 배 근처에서 수행되는 수어는 **‘감정’이나 ‘의지’**와 연관된 경우가 많아 ‘사랑’, ‘걱정’, ‘용기’ 등의 수어가 가슴 쪽에서 표현됩니다. 또 입이나 턱 부근에서의 손동작은 ‘먹다’, ‘말하다’처럼 구강이나 언어 활동과 관계된 의미를 나타내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처럼 수어의 손 위치는 단순히 편의성만이 아니라 의미상의 분류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물론 모든 단어가 이러한 도상성을 따르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수어의 기본어휘 상당수에서 이러한 경향이 관찰됩니다. 따라서 ②, ③, ④의 설명은 옳지 않으며, ①이 가장 일반적인 경향을 잘 서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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